일본 타이어회사 브리지스톤, 우크라 전쟁에 "러시아서 철수"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선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적힌 박격포탄을 나르고 있다. AP 뉴시스

일본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이 31일 러시아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브리지스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급 문제 등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태를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숙고한 결과, 러시아 사업을 현지 사업주에게 양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리지스톤은 1998년 러시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 공장과 판매 법인을 운영해 왔다. 두 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설비 투자도 동결했다.

브리지스톤은 "양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몇 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마쓰다, 닛산, 미쓰비시 등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