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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이어 '딩동댕'까지…아이돌의 도전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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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주 타깃인 10대, 20대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을 넘어 어린이, 노년층이 소비하는 방송까지 이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중이다.
혼성 그룹 악뮤의 이찬혁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EBS '딩동댕 유치원'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 교육 버라이어티쇼로,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이찬혁은 EBS를 통해 "'딩동댕 유치원' 친구들과의 교감은 정말 예술적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KBS '6시 내고향'을 찾았던 아이돌들도 있다. 그룹 트와이스와 우주소녀 데이식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을 내려놓고 이 프로그램에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석구 PD는 30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돌의 출연을 언급하며 "SNS를 보면 '내 최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돌 음악의 주 소비층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이들로 여겨졌다. 많은 걸그룹, 보이그룹들이 청춘들을 타깃으로 하는 '주간 아이돌'이나 인기 웹예능을 찾아 신곡과 자신을 홍보해왔다. 어린이들이 주 시청층인 '딩동댕 유치원', 노년층이 즐겨 보는 '6시 내고향' 출연은 독특하면서 과감한 행보였다.
많은 시청자들은 아이돌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딩동댕 유치원' 속 이찬혁과 관련해 "너무 웃기다" "여기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통통 튀는 천재 뮤지션 느낌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여러 아이돌의 '6시 내고향' 속 활약 또한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됐다.
아이돌들이 어린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에서 환영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요즘에는 어린이들도 K-팝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K-팝을 접하곤 한다. 키즈 콘텐츠가 교육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스펙트럼이 제한적인데 아이돌의 방송 진출은 이들의 아쉬움을 채워준다"고 말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출연과 관련해서는 "시니어들이 옛날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흔히들 갖고 있는 편견이다. 이들도 젊고 트렌디하게 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새로움과 유행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의 욕구가 결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아이돌의 영역 확장은 출연자도, 대중도 만족시키는 중이다. '6시 내고향' '딩동댕 유치원'에 이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길 프로그램의 등장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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