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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전 8시 태풍경보… 하늘·바닷길 모두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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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진입했다. 5일 새벽부터 제주 전역에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고, 빗줄기도 굵어지는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미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 전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9.1m, 새별오름 20.2m, 마라도 17.5㎜, 서광 15.9㎜, 낙천 15.8m, 서귀포시 가시리 13.2m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6일까지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6일 새벽까지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6일까지 100∼300㎜로, 산지는 6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앞서 한라산에는 지난 사흘간 4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전날 제주 서부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등 서부 지역에서 도로 침수와 배수 작업 33건, 안전조치 13건, 인명구조 4건 등이 이뤄졌다.
태풍이 제주에 접근하면서 하늘길과 뱃길도 전면 통제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모두 결항된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사전에 운항을 취소한 298편을 제외하고 국내선 출발 71편, 도착 67편 등 총 138편이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공항을 포함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고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까지 발표되면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항공편 30편(출발 17편·도착 13편)이 결항됐다.
바닷길은 전날부터 11개 항로 17척 모두 운항이 중단됐고,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재난문자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같은 날 오전 경남 남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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