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안 웃기면 은퇴"…'위기의 X', 권상우의 공감 유발 코미디 [종합]

입력
2022.09.02 16:04
권상우 임세미 박진주 신현수(왼쪽부터 차례로)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권상우 임세미 박진주 신현수(왼쪽부터 차례로)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배우 권상우가 '위기의 X'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청자들의 공감대 자극과 웃음 유발에 함께 도전한다.

2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훈 감독과 권상우 임세미 신현수 박진주가 참석했다.

'위기의 X'는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위해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으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호평을 이끌어낸 곽경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현실적인 드라마 '위기의 X'

권상우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권상우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김 감독은 현실적인 드라마라는 점이 '위기의 X'가 가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작가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가님이 유머러스하시고 캐릭터를 만다는 재주가 뛰어나시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극을 이끄는 권상우는 김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내게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던 '탐정 : 더 비기닝'을 통해 감독님과 작업했다. 감독님께서 내게 대본을 주셨을 때 이미 80% (출연을) 결심한 상태였다"고 밝히며 '위기의 X'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도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배우들이 반한 작품의 매력

신현수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신현수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배우들은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 함께하는 출연진 등 다양한 이유로 '위기의 X'에 반했다. 권상우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그에게 '위기의 X'는 특별하고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권상우는 '위기의 X'에 미국 드라마 '케빈은 열두살'처럼 많은 내레이션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분들께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달도 확실하게 해주면서 위기를 조금 더 느낌 있게 표현하는 게 좋았다"고도 말했다.

임세미는 공감 가는 스토리, 그리고 권상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했다. 신현수 역시 작품의 공감대 자극 포인트들에 반했다. 박진주는 작품을 재밌게 봤으며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메시지로 전할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대본이 너무 재밌는데 영상은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권상우·임세미의 리얼한 부부 케미스트리

임세미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임세미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권상우는 a저씨 역을 맡았다. 임세미는 a저씨의 아내 미진으로 변신했다. 권상우는 임세미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저씨를 위로해 주는 아내 역할을 잘 해준 듯하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시 녹음을 하러 갔다가 부부만의 은밀한 사생활 장면을 보고 너무 리얼하고 재밌어서 웃었다.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부부들의 민낯이 표현된다"고 귀띔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임세미 역시 권상우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첫 촬영 때의 투샷을 잊을 수 없다. 감독님께서 신뢰해 주시고 '예뻐 보이는 부부 같다'고 말씀해 주실 때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앞의 선배님을 봤을 때 짠하고 사랑스러운 a저씨의 매력이 확연히 보였다.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신현수·박진주의 열연

박진주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박진주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신현수는 꿈은 제2의 스티브 잡스지만 현실은 트러블메이커인 CEO 앤디정으로, 박진주는 파이어족 김대리로 분했다. 신현수는 "앤디정이 의상도 스티브 잡스처럼 입는다. 감독님과 캐릭터 설정을 할 때 잡스의 시그니처 룩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장소에서든, 어느 시간대든 저 옷을 입고 있으면 앤디정의 괴짜 같은 매력이 더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신현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신현수는 "앤디정은 단벌 신사다. 계속 저 옷을 입고 나온다. 스타일리스트는 상당히 좋아하고 즐거워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한여름에 촬영하다 신현수의 등을 만졌을 때 축축함을 느꼈다고 했다.

박진주는 "직원들이나 a저씨는 감정이 풍부하다. 표현도 많이 한다. 그런데 김대리는 감정을 응축해서 눈썹 하나로 모든 걸 표현한다.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옆에서 싸우든 피가 터지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박진주가 보여줬던 영혼 없는 눈빛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열연을 칭찬했다.

위로·웃음 전할 '위기의 X'

권상우 임세미 박진주 신현수(왼쪽부터 차례로)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권상우 임세미 박진주 신현수(왼쪽부터 차례로)가 '위기의 X'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웨이브 제공

김 감독이 '위기의 X'를 통해 시청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원했을까. 그는 "요즘 많이 힘들지 않으냐. 물가가 치솟고 눈뜨고 일어나면 벼락 거지가 된다. 어떤 메시지를 드린다는 생각보다는 공감을 나누고자 했다. 위로,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제작기 영상에서 "'별로다' '재미없다'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나는 과감히 은퇴하겠다. 후회 없다"고 말했던 권상우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담았다.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다. 난 주식 얘기할 때 메서드 연기가 나왔다"고 했다. 제작기 영상 속 은퇴에 대한 약속을 언급하며 "계속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위기의 X'는 권상우의 남다른 자신감이 담긴 드라마다. 이 작품은 이날 첫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