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尹, 지지율 하락 멈췄지만... '재난 대응' 논란에 대통령실 개편론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윤 대통령이 취학연령 하향 논란을 자초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경질하며 '낮은 자세'를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 추가 이탈을 막은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66%로 하락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17일) 등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면서 반등 계기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긍정평가'는 25%로 전주(24%)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66%를 기록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 직후 53%를 기록했던 긍정평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30%대가 붕괴된 7월 4주(28%) 이후 24%(8월 1주), 25%(8월 2주)로 20%대에 머물렀지만 하락세는 잠시 멈춘 셈이다. 지난 일주일 사이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긍정평가(44%→48%)는 다소 상승했지만, 중도층(21%→18%)은 소폭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15%)를 첫손에 꼽았다. 지난 8일 휴가에서 복귀한 윤 대통령이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고 강조하면서 폭우 피해 복구와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한 것을 평가했다는 뜻이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24%), 경험·자질 부족(14%), 재난 대응(6%)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인사와 경험·자질 부족 등은 그간 꾸준히 거론돼 온 만큼 재난 대응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초심을 얘기하며 재난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지시해도 참모들이 방송에 나와 '비가 온다고 퇴근을 안 하느냐' '대통령 자택은 청와대 벙커 수준'이라고 주장하면 진정성이 의심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분위기는 여전히 무겁다. 윤 대통령 지지율의 추가 하락은 일단 막았지만,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반등 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폭우 대응 과정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의 '자택 지시'와 카드뉴스 논란은 꾸준히 지적 받아온 대통령실의 홍보·정무 기능 부족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김대기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비서관의 교체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새 홍보수석엔 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김은혜 전 의원이 유력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은 정무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 출신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국민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이날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의 질문 전에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 형식으로 주제를 이끈 다음 질문을 두 개로 제한했다. 윤 대통령의 직설화법과 답변 태도가 지적돼온 만큼 최대한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첫 공식 기자회견도 연다.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참모진의 의견을 수용하면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당·정·대가 함께 쇄신해야 한다"며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여당'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