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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소득층서 국힘 지지 많다"는 말에 박용진 "팩트를 봐라"

입력
2022.07.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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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학력, 고소득층 민주당 지지가 많다" 주장에
박용진 "생활 수준 중하 39% 민주·26% 국힘 지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오른쪽), 박용진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오른쪽), 박용진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언론 환경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당대표를 두고 경쟁 중인 박용진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를 근거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이재명'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박찬대 의원과 방송을 진행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났을 때 지지자가 보낸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로 선출되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읽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중산층'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다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 후보는 "저는 우리 사회의 모든 기득권자로부터 찍힌 사람"이라며 "언론, 권력, 정치권이 다 나를 미워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만 잡으면 그건 견디겠는데 요즘은 제 가족도 막 인질로 삼아서 하니까 힘들긴 하다"며 "이것도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선민의식"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 저학력 빈곤층 국민들은 언론에 쉽게 영향받고, 그렇지 않은 국민들은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이 후보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실제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 (국민의힘 지지 각각 26%, 37%)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내면인식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고학력, 고소득, 부자라는 선민의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당(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는 말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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