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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헝다 사태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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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 사태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중국 부동산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 기업의 경영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건수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무려 41.3%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10대 부동산 기업 중 홍콩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의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지난해 11월 중국 2위 부동산 업체인 헝다가 192억 달러 규모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헝다를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원리금 미지급 등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총 규모는 418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상향하는 등 주택마련 여건을 개선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05%포인트 인하해 수요를 촉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부동산 경기회복세를 제약해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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