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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국내 첫 감염병전문센터 연다 ... 10일부터 '오미크론 원스톱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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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음압 수술실과 중환자실, 검사실을 한데 모은 감염관리센터를 새로 열고 오미크론 변이 환자 진료를 시작한다. 민간 대형병원이 원내에 별도의 독립 건물을 지어 감염병전문센터로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은 8일 서울 송파구 본원에서 감염관리센터 개소식을 열고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우선 본원에 입원해 있는 일부 중환자와 새로 병상을 배정받는 환자들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음압 수술실이 없어 코로나 환자가 제대로 수술을 못 받았던 상황도 줄어들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선 중증·준중증 코로나 환자 총 57명(1인 음압관찰실 29병상, 음압격리실 15병상, 음압격리중환자실 13병상)을 치료할 수 있다. 의료진은 200여 명이 상주한다. 수술실과 CT촬영실, 응급실을 포함한 건물 전체에 내부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음압 시스템이 가동돼 코로나 환자의 수술과 검사, 분만이 모두 가능하다. 면역저하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술실과 일부 시설엔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양압 시스템도 설치됐다.
연면적 2만2,070㎡(6,676평) 규모에 지하 3층, 지하 4층인 이 센터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를 겪으면서 계획됐고, 2020년 8월 착공됐다. 아산병원은 센터 건립에 총 515억 원을 투입했다. 센터장을 맡은 김성한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 외래진료부터 경증치료, 응급대응, 수술까지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코로나 유행 이후 평상시에도 지속적으로 의료진이 상주하며 운영돼야 향후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즉각 위기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가고 코로나 환자가 점점 줄면 건물 내 구역을 단계적으로 분리해 가면서 일반 감염병 환자도 센터에서 진료하겠다는 게 아산병원의 계획이다. 향후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이곳에선 감염병 진료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음압격리실 수가(진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이 5가지(홍역, 수두, 결핵, 대상포진, 메르스)뿐이다. 이 환자들만 진료하면 센터 유지가 어렵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독감),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폐포자충폐렴, 면역저하 환자의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파라인플루엔자(PIV) 감염도 보험수가를 인정받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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