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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키트 품귀...편의점은 입고 즉시 '품절', 온라인에선 가격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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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이 아닌 코로나19 의심 환자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우선 사용하도록 검사 체계가 변경되면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는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고, 온라인 쇼핑몰의 자가진단키트 가격은 2배가량 치솟았다.
8일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가격은 오프라인 가격보다 두 배 정도 비쌌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항원 자가진단키트(2개입) 1세트의 소비자가는 1만6,000원이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만 원에 육박했다.
온라인 쇼핑몰별 최저가도 천차만별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1만 3,560원부터 2만8,000원까지 쇼핑몰마다 가격 차이가 2배 이상이었다. 래피젠의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 2개입 1세트의 경우 9,600원부터 2만5,920원까지 2.7배나 차이가 났다. 이용자들은 "최저가는 온라인에 풀리자마자 품절"이라며 "마스크 대란 때를 연상케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가진단키트 품절 사태는 여전하다. 휴마시스의 자가진단키트가 정부에 우선 공급되면서 지난 4일 발주 정지 상황까지 발생했던 CU는 이날부터 래피젠으로 바꿔 발주를 재개했지만 입고된 양이 극히 적다. CU 관계자는 "입고된 자가진단키트는 점포당 단 2개"라며 "들어오는 족족 팔려 재고가 없는 곳이 많은데 한동안은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생산량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게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존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래피젠의 자가진단키트 3개에 더해 지난 4일 젠바디와 수젠텍까지 2종을 승인하면서 사용 가능한 키트 종류도 5종으로 늘었다. 그러나 선별검사소 등 방역당국에 돌리는 수량이 많다보니 자연히 민간에 풀리는 양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래피젠 관계자는 "1차 수량 340만 개는 이미 공급이 끝났고 2차 수량으로 660만 개를 준비 중인데 정부 몫이 약 60%"라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기보다는 배분 과정에서 식약처에 우선 공급하다보니 시장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진단키트 수요와 가격이 치솟자 식약처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1,000만 명 분량을 이번 주 순차적으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가진단키트 제조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공급이 안정돼 시장 가격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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