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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후드티' 입고 나온 이준석에 윤석열 "나도 입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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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에서 본격적인 선대위 활동의 첫 발을 뗐다.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캠페인 방향을 놓고 대립했던 두 사람은 ‘소통’을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꼽으며 ‘원팀’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으로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절대 져서는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지역과 중앙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윤 후보는 “지역구 당협을 중심으로 세포 조직을 재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과 바람을 촘촘하게 받아들여 중앙 선대위에서 공약화해야 한다”며 “중앙과 최전선 지역의 원활한 피드백으로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청년표 공략을 통한 중도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 후보를 모시고 우리 당 선거운동의 큰 줄기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리고, 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책 행보를 하는 것이 저희 당 선거전략의 으뜸”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앞면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준비했던 전투복을 입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윤 후보는 “저도 서면 유세에서 같은 옷을 입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 대표가 “후보님이 안 입을까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가 준비돼있는데 그 옷은 다른 지역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자, 윤 후보는 “무조건 입겠다”며 웃었다.
전날 ‘울산 담판’을 중재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며 “윤 후보가 커다란 포용력과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 대표는 그간 당과 국민을 위해 준비했던 보따리를 하나하나 잘 풀어나갈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따뜻한 나라로 만드는 훈풍으로 이어가자”고 외쳤다.
회의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서병수ㆍ이헌승ㆍ김미애ㆍ박수영ㆍ백종헌ㆍ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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