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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의원 만남 시작한 박영선, 당 내부 공략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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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굳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당 내부 담금질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중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친문재인계가 주류인 당 내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 장관이다. 때문에 박 장관이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뚫기 위해 내부 공략부터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12일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미 박 장관은 새해 들어 서울 지역 의원들과 소규모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초 박 장관을 만났다는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박 장관과의 만남에서) 저희 지역구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얘기했고, 박 장관이 경청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서울 지역 의원 3명과 이번 주 후반쯤 (박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때문에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라, 박 장관은 의원 2, 3명 등과 소규모 모임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박 장관과 서울 지역 의원들의 만남과 관련해 “(서울의) 각 지역구 분위기 등 현장 상황에 대한 얘기가 화두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몸을 풀기 시작한 박 장관은 당내 경선에 대비해 81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과 친문계 의원들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이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부터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86그룹의 대표 주자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공개적으로 우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아직 박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문계 의원들은 서울시장 후보 지지와 관련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최근 박 장관을 만난 한 친문계 재선 의원은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선거는 이기는 쪽으로 가야 하니까, 이기는 그림을 그리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의 공식 출마 선언은 이달 말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개각 발표 후, 후임 장관이 정해져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 행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박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굳힌 모습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박 장관은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 유력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갈지자 행보를 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겠느냐”며 견제했다. 또 이날 밤에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도 출연해 가족 얘기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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