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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훈련소' 임신한 채 구조된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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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동물권단체 카라는 경기 의정부 재개발 지역에서 반려동물 훈련소를 위장해 불법번식, 판매를 자행했던 곳으로부터 28마리의 개를 구조했습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에서도 이곳에서 구조한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 삼남매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관련기사 보기: ☞ '죽음의 훈련소'에서 구조된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 삼남매)
보더콜리 전문 훈련소로 알려진 이 곳은 실상 '개농장'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발이 쑥쑥 빠지는 '뜬장' 속 개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앙상하게 말랐고, 대부분 힘없이 누워 꼬리만 치고 있었죠. 더욱이 훈련소 옆 수풀 사이에선 여러 구의 개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카라는 시민들과 민원운동을 전개하면서 훈련사로부터 끝까지 키우겠다고 주장한 세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28여마리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마고'(2세·암컷)도 당시 구조해 온 개들 중 한 마리입니다. 당시 10개월령이던 마고는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피부 상태도 엉망이었는데요. 구조 직후 실시한 검진에서는 임신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임신 초기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후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마고를 검진하면서 출산이 임박한 게 밝혀졌고 지난해 9월 24일 마고는 네 마리의 건강한 새끼 강아지를 출산했습니다. 마고 가족은 카라의 입양카페인 '아름품'에서 지내게 됐는데요, 새 가족을 만난 한 마리를 제외한 강아지 삼남매와 마고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엠마(4개월령?암컷)는 삼남매 중 유일한 암컷입니다. 울타리 탈출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하네요. 강아지답게 활발한 성격인데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발 밑을 졸졸 쫓아다니기 때문에 활동가들의 걸음이 조심스러워졌다고 해요. 사람 품에 안겨 있는 것도 좋아하고 목욕도 얌전히 잘한다고 합니다.
동물학대를 목격하고 신고한 시민과 카라 활동가들의 덕분에 마고가 구조되고, 네 마리의 새 생명도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엠마를 비롯 마고 가족이 새해에 평생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입양문의: 카라
https://www.ekara.org/kams/adopt/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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