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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은 사람이 먼저인 정부에 부적절"... 경실련 지명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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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비정규직 근로자와 여성 등에 대한 편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4일 "국무위원으로서 안전과 노동 인권 감수성 결여는 치명적 결함"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변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청년 노동자, 공공주택 거주자, 여성 등에 대한 (변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은 300만 건설·교통 노동자와 함께 가야 할 장관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만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문제도 중요하게 관장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변 후보자의 언행들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지한 인식, 그리고 노동 인권 감수성 결여를 보여준다"며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는 연이은 실언이 알려지며 야권과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성인 경우 화장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것이 아주 조심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2016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중 사고로 사망한 비정규직 근로자 김모군의 사례를 두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김군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경실련은 변 후보자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변 후보자는 입으로만 집값 안정을 강조하면서 2007년 4월 노무현 정부 때 도입했던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 건물분양과 분양가상한제 등을 (SH와 LH의 사장으로 재직하던) 5년 동안 시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집값을 잡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 이행 의지가 있다면 자질이 부족하고 의지도 없는 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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