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3월 세계 실내선수권 정상 탈환할 것"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ｍ28을 넘어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ｍ28을 넘어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도 최고 자리에 올라 2연속 대회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ｍ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13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2ｍ16, 2ｍ21, 2ｍ25, 2ｍ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루이스 사야스(쿠바)가 2ｍ28의 벽에 막히면서, 우상혁은 단 네 번의 점프로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사야스의 기록은 2ｍ25였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22년(2m35), 2024년(2m32)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챔피언이 됐다. 다만 우상혁은 2025년 세계 1위 기록인 2m32에 도전했으나 세 번 모두 바에 걸리며 실패했다.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APT.)' 음악에 맞춰 펼친 도전이었다.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ｍ28을 넘어 우승이 확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은 경기 후 "2025년 실내 두 번째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좋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다"면서 "3월에 있을 세계 실내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 실내선수권대회에선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상혁은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 실내선수권에서 정상 탈환, 9월 도쿄에서 열리는 실외 세계선수권에선 한국 육상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우상혁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했다.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 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도 이뤄냈다.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그쳐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선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2m01로 우승자가 됐다. 2위는 1m99를 넘은 엘리너 패터슨(호주)이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우승자(2m00)이자 세계기록(2m10) 보유자인 마후치크는 올해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2m를 넘은 선수가 됐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