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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강국' 한국, 외국 사격팀 전지훈련지로 인기

입력
2025.02.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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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사격장, 내년 AG 대비 훈련지로 급부상

이완섭 서산시장과,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 이승준 한국대학사격연맹 회장 등이 충남 서산사격장에서 일본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제공

이완섭 서산시장과,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 이승준 한국대학사격연맹 회장 등이 충남 서산사격장에서 일본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제공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딴 한국 사격이 외국 사격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훈련 시설과 환경 덕분에 세계적인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대한사격연맹은 17일 "2024 파리올림픽 이후 많은 외국 사격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유명 선수들은 한국의 체계적인 훈련 방식과 우수한 시설을 경험한 후 자국의 사격팀들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사격장은 2026년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일본 대학부 국가대표 사격팀 10여 명의 전지훈련 캠프를 유치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돕고 있어 훈련 참가팀들의 만족도가 높다. 캠프에 참가한 아사히 선수는 “서산사격장은 편리성이 뛰어나 훈련을 하기에 최고의 장소일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어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감을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시는 최첨단 사격장과 다양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 선수들이 여러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가 외국 사격팀들이 서산을 선택하는 중요한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산종합사격장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일팀 기준 역대 최고 메달(금7, 은3, 동1)을 획득한 사격 서산시청팀의 전용 훈련장이기도 하다. 또 동아시아유스공기총사격대회를 2회 개최하는 등 일본 사격 선수들에게도 친숙한 곳이다.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위스와 노르웨이 전자표적(자동채점표적)에서 화약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사격장으로 국내외 사격팀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 이후 총기 규제가 더욱 강화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아시아 국가들의 한국행 전지훈련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사격 훈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외국 사격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많은 성과를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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