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됐다" 우즈,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포기

필드 복귀 계속 미뤄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포기한 타이거 우즈. AFP 연합뉴스

"준비가 안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포기했다.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1일(한국시간) 우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는데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을 치르고 난 뒤 허리 수술에 이은 재활, 그리고 훈련 기간을 거치느라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해 치료와 재활, 훈련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혀 필드 복귀를 예고했던 우즈는 최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복귀를 알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우즈의 복귀 무대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타계하면서 우즈의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우즈는 "모친상은 아직 안 끝났다"고 적었다. 모친상을 치르느라 예정된 훈련과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회에 나설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최근 자신이 창설한 스크린 골프 대회 TGL 출범과 출전, 모친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 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 대신 대기 선수였던 제이크 냅(미국)에게 출전권을 줬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남 코스에서 열린다. 그간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골프장 인근 지역의 산불 여파로 대회 장소를 옮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