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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2위 '부활 조짐' 고진영 "성과 내는 1년 될 것"

입력
2025.02.10 17:13
수정
2025.02.10 17: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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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준우승
1위 예리미 노에게 4타 뒤진 2위
올해 초반 상승세 이어가

고진영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4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브레이든턴=AFP 연합뉴스

고진영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4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브레이든턴=AF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의 고진영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아쉬움을 올해 털어낼 기세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미국 교포 예리미 노(한국명 노예림)에게 4타 뒤진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9개월 만의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2주 연속 '톱5' 진입으로 희망을 밝혔다.

2017년부터 2023년 해마다 1승 이상씩 수확한 고진영은 홀수 해에 유독 강했다. 2019년 4승, 2021년 5승씩을 쓸어담았고 2023년에는 2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타 차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4번(파4), 6번(파5), 8번(파5) 홀 버디로 선두 예리미 노를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이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즌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 홀 이후 이어온 노 보기 행진도 96홀에서 중단됐다.

고진영이 보기를 범한 사이 예리미 노는 13번 홀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고진영은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2위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전반적으로 잘했다"며 "올해 큰 성과를 내는 1년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톱5 안에 든 게 오랜만"이라며 "작년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잘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이 기세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다만 노 보기 행진이 끊긴 점은 아쉬워했다. 고진영은 "보기를 한 건 뼈아팠다"면서 "(다음)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미국 교포 예리미 노. AFP 연합뉴스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미국 교포 예리미 노. AFP 연합뉴스

예리미 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20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 21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임진희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공동 4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윤이나는 컷 탈락해 쓴맛을 봤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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