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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성희롱 혐의'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정지

입력
2025.0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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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징계 수위 확정시까지 직무정지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2023년 12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2023년 12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 성희롱 혐의로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인 조민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에 대해 상급기관인 통일부가 7일 직무정지 조치했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통일부는 이날 조 이사장의 징계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정지한다고 재단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공공기관 기관장 징계 전례와 법률 검토를 거쳐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더라도 직무를 정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직원 성희롱 혐의가 인정된다는 통일부 '성희롱·성폭력 고충 심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인사권자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조 이사장 해임을 건의했다. 조 이사장은 여성 직원이 짧은 옷을 입은 점을 언급하며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특정 직원의 외모에 대해 "압둘라"라고 칭하는 등 비하성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이사장 업무 공백은 재단 정관에 따라 이주태 사무총장이 메운다. 통일부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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