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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I 투자 크게 늘자...국내 전선·전력업체 실적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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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2024년 국내 주요 전력·전선 기업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의 전력망 70%가 1970, 80년대에 세워져 교체 주기를 맞은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가 경쟁적으로 늘면서 AI데이터센터(AIDC)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망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①LS에코에너지는 2024년 매출 8,690억 원, 영업이익 448억 원을 냈다고 5일 공시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회사 측은 "AIDC 수요 증가와 전력망 확충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신속한 시장 대응에 힘을 쏟은 점이 이번 성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케이블 수출이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랜(UTP) 케이블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②대한전선도 2024년 매출 3조2,820억 원, 영업이익 1,146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3.6% 늘었다. 매출은 2011년 이후 13년 만, 영업이익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의 최대 실적으로 회사 측은 "본업인 케이블과 전력 설루션 사업으로만 거둔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실적 호조의 요인은 역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신규 수주다.
1월 20일 ③HD현대일렉트릭도 매출 3조3,22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6% 영업이익은 112.2% 늘었다. 회사 측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와 IDC 관련 전력 수요가 확대된다"며 이날 3,968억 원을 들여 울산 사업장 및 미국 앨라배마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 시설을 늘린다고 알렸다.
다만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개발 프로그램 '딥시크-R1'의 기술 보고서를 발표한 후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가 이전 같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업체 주가는 조정을 맞은 상황이다. 5일 현재 LS에코에너지, 대한전선,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딥시크 쇼크' 직전인 1월 24일보다 각각 5.9%, 8.2%, 1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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