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민락·고산·용현지구 베드타운 아닌 명품 통합생활 도시로"

신년 회견서 '트리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발표
전국 최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도 조성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4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민락·고산·용현 통합생활권 구축을 위한 '트리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가 민락지구와 고산·용현지구 통합생활권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처음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관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송산권역(민락·고산·용현)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트리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민락·고산·용현지구는 의정부 전체 인구 46만3,724명(지난해 말 기준)의 30%인 13만4,479명이 거주하는 신도심이다. 39세 이하 인구 비율이 45%로 전국 평균(39%)보다 높다. 향후 고산법조타운(4,000여 가구)과 용현 공공주택지구(7,000여 가구)가 개발되면 인구가 2만5,000여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택 공급에 치우친 개발로 일자리가 부족하고, 서울 등 타 지역 출퇴근이 용이하지 못하고, 생활 인구가 거주인구보다 적어 상권이 침체됐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김 시장은 "민락·고산·용현지구의 잠재력을 촉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립했다"며 "3개 지역을 연결해 일자리와 생태환경, 주거 환경(생활 인프라)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용현산업단지 고도 제한 완화, 지식산업센터 업종 확대 등 경제적 자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의정부도시공사가 개발하는 용현 공동주택지구에는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주요 '앵커 기업(선도기업)'을 유치해 직주일치형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확보한 421억 원과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 확정에 따른 278억 원 등 1,000여억 원을 투입해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 및 민락 톨게이트 우회도로 개설 △신평화로 확장 △법조타운 경전철 정거장 설치 △수도권광역급행전철(GTX)-F 및 도시철도 8호선 연장 등을 추진한다.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18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인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다함께 돌봄센터 5개, 지역아동센터 7개, 아동돌봄공동체 1개, 아이돌봄도서관 4개 등 기존 기관들에 더해 클러스터의 돌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도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민락·고산·용현을 연결해 의정부를 자족 기능과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 최고의 명품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