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탄핵 반대 집회 영상에 ‘폭탄테러’ 암시 댓글... 경찰 수사

경기북부경찰청, 작성자 압수수색 영장 신청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1일 부산 부산역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한길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관련 영상 댓글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전씨의 ‘꽃보다 전한길’ 유튜브 영상에 “사제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영상은 전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연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사재(사제) 폭탄을 준비 중이다.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하고 댓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된 글이 범행 장소와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작성자 인적사항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며 “서버가 외국에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