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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문제 사과 안 하나" "왜곡 편집"… 여권 잠룡들 MBC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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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세상을 떠난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 잠룡들이 3일 앞다퉈 MBC 비판에 나섰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문제를 두고 MBC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MBC 책임론을 정면 에서 거론하거나, MBC 방송 토론 영상이 왜곡 편집됐다며 공세를 퍼붓는 식이다. MBC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큰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앵커에게 하나 여쭤봐도 되느냐"고 먼저 말을 꺼내며,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 기상캐스터 문제를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있으면 MBC 같은 방송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 할 텐데, 다른 매체는 다 보도를 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MBC는 어떻게 그걸 안 하나"라고 물었다.
사건 당사자인 매체에서 직접 비판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사건이 났을 땐 MBC가 유족들의, 또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아무도 이야기를 제대로 안 해서 제가 불편한 이야기를 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종배 앵커는 "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다. 다만 진상조사위를 꾸렸다니까,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내놓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의 MBC 직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론이 들끓자 MBC는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에도 유 전 의원은 "MBC가 해온 보도들은 '흔들기'와 '준동'이 아니고, MBC에 가하는 비판은 '흔들기'와 '준동'이라는 이중잣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MBC에서 방영된 '손석희의 질문들'에 패널로 출연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12·3 비상계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MBC 유튜브 채널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도 MBC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손석희의 질문들'에 유시민 작가와 출연했던 홍 시장은 이날 "어제 방송된 질문들 스페셜 편에서 내가 내란죄가 왜 안 되고, 검찰·공수처의 수사·기소가 엉터리고, 법원의 체포영장이 왜 엉터리인지 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모두 삭제, 편집했다"며 "유 작가가 한 말은 편집한 부분이 없는데, 내가 말한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편집돼 연결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생방송으로 송출됐는데, 전날 방송된 스페셜 편 영상에선 자신의 발언을 왜곡 편집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우리 측 사람들이 MBC는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나한테 말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생각하고 출연했는데, 생방송 토론도 그렇게 편파적으로 악마편집해서 재방을 하다니 기가 막히다"며 "유튜브를 제작할 때는 악마적인 왜곡 편집을 하지 말라. M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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