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원단으로 피부 개선을 이끌어내는 퓨리츄얼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건강하고 좋은 피부를 위해 화장품과 피부 시술에 큰 비용을 지불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나 침구류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클린라이프의 윤경화 대표는 콜라겐 원단을 사용해 침구, 라이프 웨어를 선보이는 브랜드 ‘퓨리츄얼(Puritual)’을 전개하며, 피부 개선을 위해 옷과 침구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잠옷과 베개 커버만 바꿨는데 피부 트러블을 크게 줄였던 경험부터 시작해, 피부를 개선시켜줄 수 있는 일상 제품을 선보이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경화 대표. 퓨리추얼 제공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강과 스킨케어에 진심인 클린라이프 대표 윤경화입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해,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망으로 클린라이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과 무역을 전공했고,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에서 화장품, 소비재 마케팅, 영업 기획 등을 담당하며 제조, 유통업에 대해 배워왔어요. 제품력의 차이가 크지 않은 소비재 업계의 특성 상 마케팅과 유통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곤 하는데요. 저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키워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클린라이프를 창업했습니다.”

대표 제품은 무엇인가요?

“콜라겐 원사를 사용한 여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콜라겐 원사는 면이나 실크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인데요. 고객들께선 콜라겐 필로우 케이스, 그리고 더러워지기 쉬운 상단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콜라겐 필로우 시트를 가장 많이 찾아주세요. 콜라겐 원단으로 만든 콜라겐 웨어도 인기가 좋은데요. ‘입는 바디로션’이라고 홍보할 정도로 피부의 수분을 가두는 효과가 있고, 자외선 차단도 되는 제품입니다. 콜라겐 웨어는 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에서 누적 펀딩률 7,000%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퓨리추얼 콜라겐 웨어. 클린라이프 제공

베갯잇이나 잠옷에 콜라겐 원단을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나요.

“콜라겐 원사는 면, 실크보다 촉촉하고 레이온보다 11.7% 정도 수분 회복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클린라이프는 특허 받은 콜라겐 원사를 사용해 피부와 헤어, 화장품 속 수분 손실 방지를 돕습니다. 세탁 후에도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수분 잠금 효과 덕분에 오랜 기간 촉촉하고 부드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자연 항균, 쿨링, 소취, 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를 실험으로 입증한 기능성 소재이므로 민감한 피부도 큰 자극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버려지는 생선 비늘을 업사이클링한 콜라겐 원사를 사용해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것에 일조하고, 자연생분해 원사와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수십 년간 만성 피부 트러블과 피부염에 시달리며 유명한 피부과를 찾아다니고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수소문해 발라왔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피부는 더 민감해졌고, 좌절감만 커졌죠. 그러다 베갯잇이나 잠옷같이 피부에 매일 닿는 소재가 중요하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부드럽고 촉촉한 소재로 잠옷과 베개 커버를 바꿨어요. 그랬더니 예전보다 피부 속에서 느껴지는 건조함도 덜하고, 가려움 역시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피부 트러블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소했지만 저에겐 큰 변화였어요. 이후 저는 일상 생활 속에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 중요한 생활 습관이 많지만, 사실 매일 실천하긴 어렵잖아요? 간편한 셀프 케어 제품을 만들어 저처럼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로 고생하는 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콜라겐 잠옷, 침구를 만들게 됐습니다.”

제품 출시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나요?

“무척 민감하고 건조한 제 피부에 먼저 테스트해보며 최적의 소재를 가렸습니다. 실크는 천연 소재인데다 촉촉하기도 해 많은 피부과 전문이들이 건선이나 아토피 환자에게 추천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세탁이 어려워 실용적이지 못했어요. 실크는 물세탁 대신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하는데, 이는 비용 문제는 물론 석유화학약품의 독성 때문에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촉촉하면서도 실용적인 소재를 찾기 위해 국내외 여러 기사, 논문 자료를 참고했고 실크보다도 더 수분 회복률이 높은 콜라겐 소재를 알게 됐습니다. 이후 퓨리추얼 콜라겐 원단 제조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고, 콜라겐 원사의 반영구적 촉촉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찾기 위해 약 100여 곳의 국내 공장과 접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100% 국내 생산을 통해 프리미엄 퀄리티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뷰티 박람회에 참여한 윤 대표. 클린라이프 제공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리 침구와 잠옷을 사용하시고 난 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와 헤어 케어에 도움을 받았나는 고객님들의 여러 후기와 메시지가 기억에 남아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콜라겐 베개 커버를 사용하고 난 뒤 피부 트러블이 쏙 들어가고 진정됐다는 고객, 커버의 촉촉함 덕분에 머릿결이 차분해졌다는 고객의 리뷰를 보며 우리 퓨리츄얼 콜라겐 원단의 장점을 저만 느낀 게 아니라 기뻤습니다. 건선, 아토피로 고생해 온 고객들께서 우리 콜라겐 웨어를 입고 가려움과 건조함이 줄었다며 재구매를 해주시기도 해요. 오프라인 팝업에서는 우리 제품을 보고 ‘백화점에서도 찾기 힘든 고급 소재’라며 ‘편안해 보이고 디자인도 이쁘다’고 칭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팝업스토어 오픈 3시간 만에 일부 옵션이 동나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많은 고객들을 만나며 목표가 뚜렷해졌어요.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가진 남녀노소 고객 모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과 제품군을 갖춘 패밀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한 고객께서는 우리 콜라겐 웨어의 효과를 직접 느끼신 후, 성인복만 출시한 우리 제품을 아이에게 입히겠다며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매하셨어요. 여성복만 출시한 우리 제품을 맘에 들어 하시며 가장 큰 사이즈를 산 남성 고객도 계셨고요.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과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생각한 계기들입니다. 또한, 간편한 셀프케어로 ‘건강한 아름다움’에 도움이 되겠다는 브랜드 취지에 맞게 민감성, 극건성 피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해요. 고객의 고민에 공감하며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퓨리츄얼이 되겠습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