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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순수한 원재료로 만든 고급 호지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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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호지차’를 소개하는 소상공인이 있다. 로만의 서철 대표는 자신이 세운 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 제품을 완성시킨 후,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토대로 호지차의 매력을 알리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철 대표에게 호지차의 개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다.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로만(Loman)은 영어로 Only, 순수한 원재료 '로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명입니다. 원료 본연의 맛을 통해 맛과 건강함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대표제품인 호지차는 무엇인가요?
“호지차는 일본어로 볶은 녹차를 뜻하고 영어로는 Roasted Green-tea라고 부릅니다. 녹차 잎과 줄기를 같이 센 불에 볶아 우려먹는 차로, 1920년대부터 교토에서 유행한 녹차예요. 녹차는 수확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뉩니다. 호지차를 볶을 땐 보통 수확시기가 가장 늦은 대작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와 달리 우리 제품은 죽로차 명인의 중작과 세작을 사용한 고급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시대 궁궐 진상품으로 유명했던 죽로차는 현재 조태연가의 죽로차 등이 대표적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제품이 바로 다원 조태연가의 명인이 직접 수작으로 만든 호지차입니다.”
호지차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녹차를 볶는 과정에서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과 카페인이 날아갑니다. 흔히 녹차는 카페인 함량이 높다고 하는데, 호지차의 경우엔 시중 디카페인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죠. 또한 높은 L-테아닌(Theanine) 성분 덕분에 진정 효과와 스트래스 해소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한 논문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즉 ‘잠자기 전 마시기 좋은 차’인 거죠.”
이번이 재창업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셨나요?
“지금 사업과는 관계 없는 많은 일을 했어요. 한 중견 기업의 법무팀장으로 일하기도 했고, 이후 제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에 도전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전문가 중개 플랫폼은 개발 후 런칭까지 했지만, 플랫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기와 맞물리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졌어요. 투자 없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플랫폼 사업을 계속할 수 없어 고민하던 차, 제가 좋아하는 ‘차’와 관련한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관련 분야를 조사하며 시장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개발 과정은 어땠나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과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원료의 성질에 따라 어떤 색과 맛을 내는지, 어떤 효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연구하며 최고의 원료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했죠. 보성과 하동의 여러 다원을 조사할 땐 그 지역의 토질과 지하수의 성질 하나 하나를 비교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각 다원의 명인들을 인터뷰하며 그 분들의 특성도 치밀하게 연구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호지차를 만났고, 이게 시장 혁신을 일으키리라 확신했습니다.”
제품과 관련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토질과 녹차의 수확 등급, 볶는 방식, 가루를 내는 방법 등에 따라 녹차는 그 맛과 향이 천차만별입니다. 설탕이나 향료로 맛과 향을 감추지 않고,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이 잘 드러나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수많은 테스트 끝에 우리의 기준을 통과한 곳은 국내 최고의 다원인 조태연가입니다. 조태연가는 볶는 과정부터 남달라요. 일반적인 로스팅 기계가 아니라, 가마솥을 활용해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녹차를 볶습니다.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냉기를 쐬어주며 맷돌로 48시간동안 저속으로 갈아주기 때문에 쇠비린내 없이 찬 물에도 잘 녹는 고운 입자를 구현할 수 있고요.
순수한 원물’로만’ 만들겠다는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것에도 수많은 도전이 있었어요. 품질 낮은 원물의 맛과 향을 가리기 위해 설탕이나 카라멜 향을 첨가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값싼 대체당을 사용하자는 유혹도 많았습니다. 일반 분말 제품에 흔히 쓰는 이산화규소 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원료를 분석했고, 우리 제품에 걸맞은 대체당 원료를 수배하기 위해 큰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국내 유일’이라고 자부할 만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 식품첨가물과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베이킹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고운 입자를 가진 제품은 아마 전국에서 우리 제품이 유일할 겁니다.”
현재 제품에 대한 확신이 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고객 반응을 볼 때마다 확신을 갖게 됩니다. 고객들의 눈이 동그래지며 ‘맛있다!’라고 반응하실 때 매우 기뻤고, 이전에 호지차를 접한 고객들도 ‘이런 맛은 처음’이라며 망설임 없이 구매와 재구매를 해주시기로 합니다. 최근엔 한 음료 관련 대기업의 담당자가 “소상공인이 이렇게 완성도 높은 맛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놀라워하고는, “이건 손익을 따지는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프리미엄 음료업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먼저 대용량(500g) 제품을 카페와 베이커리 매장에 판매해 많은 분들이 호지차를 접할 수 있도록 시도해 우리 제품을 널리 알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만들어 리브랜딩하고, 뒤를 잇는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순수한 원료로 몸을 편안하게 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명인과 함께하는 순수 원재료, 로만을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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