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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고교야구 최초 단일 시즌 50안타' 박준순 "'최강 덕수'의 일원이라 행복했다"

입력
2024.08.18 15:00
수정
2024.08.18 19: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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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고전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000년 이후 고교 야구선수 최초 시즌 50안타
청소년대표팀 소집 덕수고 소속 마지막 경기
"프로 드래프트, 야수 전체 1순위 지명 목표"

덕수고의 박준순이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창고와 경기에서 12-4로 7회 콜드승을 이끈 뒤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덕수고의 박준순이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창고와 경기에서 12-4로 7회 콜드승을 이끈 뒤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올 시즌은 제가 빛났던 한 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덕수고 3번 타자 박준순(3년)이 자신의 전국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창고와 경기에서 첫 타석 좌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12-4 7회 콜드승을 이끌었다. 특히 5회말 무사 1루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올 시즌 50안타 고지를 밟았다. 고교야구기록 전산화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초다. 박준순은 “사실 약간 의식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다음 달 2~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박준순에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됐다. 박준순은 “(대표팀 소집이 22일이라) 덕수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홈런·기록·승리 등)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분이 좋다"며 "함께 대표팀에 소집된 팀 동료 정현우 김태형 배승수와 함께 국제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4명의 주전 선수가 팀에서 빠지지만, 박준순은 이번 대회 모교의 선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올해 우리 학교는 (이마트배·황금사자기 우승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제패한 후 명실상부한 ‘최강 덕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3년간 이 멤버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박준순은 콘택트·장타·주루 플레이에 모두 능한 선수다. 올 시즌 타율 0.442, 2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250이라는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중에서도 그는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을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박준순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게 1차 목표”라며 “프로에 가서 어떤 투수에게도 지지 않는 타자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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