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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병원도 인력난… "절차 간소화해 대체 당직의 찾을 것"

입력
2024.02.25 17:45
수정
2024.0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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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 4곳 24시간 응급실 운영
"전공의 이탈에 전문의 당직 잦아"
"오래 못 버텨 대체 인력 찾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서울 시내 대형병원 진료가 차질을 빚자, '의료공백'을 최소화 해온 서울시립병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정된 인력으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탓에 인력난이 예상되면서 당직의 등 대체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25일 "주로 당직 근무를 해오던 전공의(전문의를 따기 전 수련의, 인턴과 레지던트) 인력이 빠지니까, 전임의(전문의 자격증을 딴 뒤 병원에 남아 추가로 공부하는 전문의사) 당직 순번이 빨리 돌아온다"며 "인턴이 많이 빠진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등은 필요한 당직 의사 구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립병원 중 응급실을 가동하는 병원은 모두 4곳(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이다.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들어가자 시는 "전공의가 없더라도 주말에도 차질 없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이 목표가 지켜지고 있다. 중증환자에 초점을 맞춰 경증 환자는 지역의 2차 병원으로 안내하고, 시민들 스스로 응급실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마련돼서다. "보라매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수술해서 수술이 30% 줄었고, 서울의료원의 경우 아직은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는 게 시 설명이다.

문제는 전공의 공백을 놔둔 채 언제까지 버틸 수 없다는 점이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 5,723명 중 77.8%(4,452명)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도 전국 평균과 비슷한 75% 안팎이라고 한다. 시 측은 "잦은 당직으로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며 "절차를 간소화해 당직에 투입할 수 있는 의사들, 예를 들면 일선에서 물러나 개원을 준비하거나 잠시 쉬고 있는 의사 등 일반의 중심으로 가급적 대체 인력을 빨리 뽑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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