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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최다우승팀’ 북일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 나란히 1회전 통과

입력
2023.08.20 18:58
수정
2023.08.20 19:04
21면

경동고 박태환 대회 1호 그랜드슬램

청주고 정제은(왼쪽)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주IDBC와의 경기에서 5회초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청주고 정제은(왼쪽)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주IDBC와의 경기에서 5회초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봉황대기 최다우승팀 북일고가 난타전 끝에 1회전을 통과했다. 이상군 감독이 이끄는 북일고는 20일 서울 구의구장에서 계속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우성베이스볼AC를 15-8로 제압했다.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준우승 1차례, 4강 3차례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북일고는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털고 14년 만에 '초록 봉황'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직전 대회인 대통령배를 제패한 군산상일고도 '역전의 명수'답게 울산공고BC에 12-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관왕을 향한 첫발을 뗐다. 선수단이 13명뿐인 창단 3년 차의 천안CS는 ‘신흥 강호’ 라온고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청담고 13-7 소래고
청주고 8-2 여주IDBC
대전고 3-2 금곡BC(이상 목동)

청담고는 5-5로 맞선 7회 균형을 깼다. 내야안타와 소래고의 연속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4번 임채민(3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고 6번 홍민규(2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7번 김택윤(3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청담고는 8회 10명의 타자가 4안타와 4사구 4개를 묶어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냈다. 청담고 1번타자 박성배(3년)는 4타수 3안타 4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청주고는 안타 10개와 볼넷 11개를 묶어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박기호(3년)는 4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경동고 10-4 밀양BC
천안CS 7-5 라온고
충암고 8-2 배명고(이상 신월)

금곡BC의 양현승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전고와의 경기에서 4회초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금곡BC의 양현승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전고와의 경기에서 4회초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경동고는 0-2로 뒤진 3회 1사 후 2번 김동현(2년)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4번 이태훈(2년)의 2루타로 추격의 서막을 열었다. 4사구 2개와 폭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7번 박태환(3년)은 밀양BC 선발 이지훈(2년)의 2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을 넘기는 대회 1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동고 두 번째 투수 박지승(3년)은 3.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천안CS는 3-4로 뒤진 8회초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톱타자 나진원(2년)은 2루타와 3루타 1개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정희수(3년)가 3이닝 4실점(3자책)하고 내려간 마운드는 이어 나간 4명의 투수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놨다.

북일고 15-8 우성베이스볼AC(7회 콜드)
중앙고 9-3 부경고
군산상일고 12-6 울산공고BC(이상 구의)


북일고는 2020년 창단한 우성베이스볼AC에 2회 3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나선 2회말 반격에서 11명의 타자가 나가 5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11-5로 앞선 7회에도 3점을 내주며 쫓겼지만 7회말 상대 끝내기 악송구로 콜드게임 승을 완성했다. 북일고 1번 이진용(2년)과 5번 양재호(3년)가 나란히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중앙고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중앙고는 5회 상대 실책으로 0의 균형을 깬 뒤 6~8회에만 8점을 몰아쳤다. 군산상일고는 5회초까지 1-5로 뒤졌으나 5회말 5점을 내면서 전세를 뒤집고 대승을 거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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