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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유포자에게 공무원 인재개발 맡겨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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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개각에서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지명된 김채환 내정자가 유튜브에서 한 주장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극우 성향 유튜버들 주장과 일맥상통한 허위·과장과 윤석열 대통령을 일방 옹호하는 내용이 문제다. 공무원 교육기관 수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우려와 동시에 극우 코드 인사라는 비판까지 제기돼 향후 윤 정부 인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
'고시 영어' 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김 내정자는 법률저널 대표를 거쳐 54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다. 이 채널에서 그는 "박근혜 정부 말 촛불 시위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했다"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들을 코로나19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을 전후한 시점부터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대척점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김 내정자의 이런 편향성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무원 교육기관 책임자로서 무시할 수 없는 흠결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의 교육계와 언론계 경력을 들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의 과거 행적들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보수 성향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출신인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허위와 과장된 주장이 진실인 양 득세하는 정치현실도 잘못된 것이나 이런 주장을 하는 인물들이 공직에 중용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가 자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진영만의 문제가 아닌 점에서 이번 김 내정자 인사는 대통령의 문제 인식마저 희석시키는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의 기용이 반복된다면 국정운영의 신뢰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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