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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부른 실직, 회복도 쉽지 않아...10명 중 7명 "구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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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된 지난 1년 동안에도 코로나19가 실직을 유발했고 향후 구직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추가 실직을 경험한 이들의 정신 건강은 더 취약해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국내 '체감실업자'의 실직 경험과 건강 및 웰빙에 대한 추적조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차 조사에 응한 만 18세 이상 체감실업자 717명 중 500명이 올해 4월 2차 조사에도 참여했다. 체감실업자는 실업자와 주 36시간 미만 일하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부분실업자',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실업자'를 포함한 개념이다.
추적조사 결과 1년 전 체감실업자 가운데 올해 취업 상태인 이들은 38.6%, 지금까지도 체감실업자인 경우는 42.2%였다. 나머지 19.2%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
향후 국내 고용시장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 전망'이 지난해 48.9%에서 올해 64.4%로 15.5%포인트 증가했다. '긍정적 전망'은 11.6%에서 7.8%로 3.8%포인트 줄었다. '구직이 어렵다'는 응답 비율은 올해 71.4%로 지난해(82.9%)에 비해 11.5%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대로 높았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추가 실직을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의 36.2%였고, 이 중 40.3%는 실직과 코로나19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1년 전에는 이 같은 응답률이 27.1%였는데, 1년 새 13.2%포인트 높아졌다.
2차 조사에서 자가보고형 우울척도로 측정한 체감실업자의 우울 점수는 8.55점으로 1차 조사(9.14점)에 비해 떨어졌으나 여전히 일반인(6.79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체감실업이 지속되는 상황인 경우 10.80점, 1년 새 추가 실직한 여성은 10.40점으로 나타났다. 우울 점수가 10점을 넘으면 우울증 수준이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적 있다'(29.6%→29.2%),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다'(11.5%→10.8%)는 응답률은 1년 동안 소폭 줄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8.0%로 증가했다. 유명순 교수는 "나아지고 있는 방역 상황과 달리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체감실업자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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