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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우영우' 노리는 KT의 승부수 ①올인원 셋톱박스 ②예능 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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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셋톱박스'를 앞세워 미디어·콘텐츠 사업 키우겠습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 부문장(사장)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KT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 공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우영우 흥행 대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분야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이 회사는 18일 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KT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①초고속인터넷TV(IPTV)를 포함한 홈미디어와 ②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분야, ③케이블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나뉜다.
우선 홈미디어 분야를 이끌 무기로 한국 기업 중 처음 개발한 '올인원 셋톱박스'를 내놨다. 이 제품은 IPTV 수신기 역할을 해주는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공유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했다. 거추장스럽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방해하는 기계 수를 줄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 회사는 산업 디자이너로 유명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에게 해당 제품 디자인을 맡겼고 세계적 디자인 시상식인 '2023 iF 디자인 어워드'와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현장에선 소비자가 "지니야 TV 틀어줘"라고 말하자 AI스피커가 이를 알아듣고 IPTV를 켜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 부문장(사장)은 "올인원 셋톱박스는 주파수 간섭과 발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논란과 반대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KT 기술진이 1년 넘게 노력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 분야에선 우영우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2024년까지 30여 개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드라마와 예능, 코미디, 로맨스 등 영역도 넓혔다. 정의로운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7억 명이 찾아 본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낮에 뜨는 달' 등이 주요 기대작이다.
'우영우' 이후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는 것을 두고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우영우가) 너무 빨리 대박이 나자 앞으로 힘들겠다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면서 "지난해에 충족시키지 못했던 시청자 요구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블과 OTT 분야에선 예능을 중심으로 작품을 넓힌다. 최근 한국 콘텐츠에 투자 계획을 밝힌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강 부문장은 "지난해 콘텐츠 시장 매출액은 5,000억 원을 돌파해 1년 사이 31% 늘어났다"면서 "같은 기간 KT그룹 전체 미디어 분야 매출은 4조2,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5년까지 5조 원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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