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 '2023 월드카 어워즈'서 3관왕 휩쓸었다

기아 EV6 GT는 세계 고성능 자동차
현대차그룹, 월드카 어워즈 4개 부문 석권

이상엽(앞줄 왼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뽑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거머쥐었다. 기아 EV6 GT는 세계 고성능 자동차에 이름을 올리며 현대차그룹은 월드카 어워즈 전체 6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아이오닉6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30개 차종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니로, BMW X1∙iX1 등 3개 차종이 경합을 벌인 끝에 아이오닉6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오닉6는 또 프리미엄 전기차인 BMW i7과 루시드 에어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도 선정됐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루시드 에어를 눌렀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지난해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6까지 4년 동안 총 세 차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꼽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연속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용 전기차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월드카 어워즈는 2004년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뽑는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 상이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히고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