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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감염 어릴수록 위험...이유는 좁은 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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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올해 소아와 청소년 10명 중 약 7명이 감염됐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들이 오미크론에 걸릴 확률이 성인보다 5배 이상 높은 데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룹·Croup)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준영 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가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는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는 학계의 추정을 국내 누적 확진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지난달 초까지 연령대별 인구 대비 확진율은 0~9세가 77%, 10~19세가 68%인 데 반해 50대 이상은 30%대 중반으로 차이가 크다. 10대 이하 확진자는 오미크론이 유행한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의 습격 이전인 지난해 초의 3차 유행, 같은 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델타 변이가 주도한 4차 유행, 이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5차 유행 기간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분석했다. 성인보다 소아·청소년 예방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만큼 백신의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시간에 따른 백신 효능 감소를 모델에 적용했고, 소아·청소년이 노인보다 활동량과 접촉자가 월등히 많다는 점을 보정했다.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은 델타 변이보다 최대 3.2배(15~19세),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는 최대 5.28배(10~15세)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50대 이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이 오미크론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높았다. 7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1배 정도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는 전체 입원환자 중 소아·청소년 비율도 다른 변이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주로 후두와 인두 등 상기도에 감염을 일으키는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은 발달이 끝나지 않아 상기도 폭이 성인보다 좁을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과 달리 이전 변이들은 폐 같은 하기도 부위에 영향을 미쳤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 입원율이 델타 유행 때보다 3배 정도 높아졌다는 미국과 영국의 보고서 내용도 이번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
전준영 전문의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일시적으로 붓는데 상기도가 좁으면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어 소아·청소년 입원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크룹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어도 해부학적으로 소아는 상기도가 좁아 협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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