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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수렁' 벗어나나...尹 지지율 소폭 반등 30%대 회복

입력
2022.10.20 14:30
수정
2022.10.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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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NBS) 10월 3주차 여론조사
尹 지지율 31%, 2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는 유승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해외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으로 줄곧 하락세였던 지지율이 지지층 결집 등으로 소폭 오르며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2주 전(29%)보다 2%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포인트 내린 59%로 60%대가 무너졌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8월 4주차부터 9월까지 30%대를 유지하다 직전 조사인 10월 1주차에 29%대로 내려앉았다가 이번에 2%포인트 오르며 다시 30%대에 진입했다.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로 '결단력이 있어서'(30%),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4%),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3%) 등을 꼽았다. 반대로 '윤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들은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4%),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8%), 60대(51%)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2030 지지율은 각각 15%, 16%대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7%), 서울(36%) 등의 지지율이 회복된 모습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로,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32%로 지난 조사와 동일했다. 정의당은 5%였다.

다만 정당별 호감도 조사는 더불어민주당(41%), 국민의힘(36%), 정의당(25%) 순으로, 지난 4월 조사 대비 국민의힘 호감도가 10%포인트나 낮아지는 등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항목에는 유승민 전 의원을 꼽은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각각 10%였다. 김기현 의원은 3%, 주호영 원내대표는 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나 전 의원이 23%로 가장 앞섰으며, 안 의원(15%), 유 전 의원(11%) 순이었다. 보수 성향 응답층에선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 16%, 안 의원은 15%로 세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나라 안보 상황에 대해 10명 중 7명(71%)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 주장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 참여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49%로, 찬성 의견(43%)보다 6%포인트 높았다.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49%로, 반대 의견(39%)보다 10%포인트 높았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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