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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낸 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내주 어떤 메시지 낼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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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간의 여름휴가를 끝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내주 업무에 복귀하는 발걸음은 무겁다. 휴가 전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은 속절없이 곤두박질쳐 24%로 추락했다. 반등의 기미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여권은 대통령실의 자기반성과 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이 아닌 '재정비'와 '재출발'이라는 기조로 국정에 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이후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참모회의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와 형식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공개업무 시작 즉시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통해 먼저 민생, 경제와 관련한 향후 계획과 각오를 점검할 방침이다. 동시에 각 부처 장관들과 국정동력을 재차 가다듬고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한 달여 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생활물가 안정과 민생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발표에 공들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민생, 경제뿐 아니라 자유, 인권, 연대 등 취임식을 통해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다짐을 거듭 약속하는 식으로 국정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5일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가 성심껏 전달될 수 있는 방식을 놓고 곧 참모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심이 집중된 참모진 교체 등 쇄신에 대해 고심이 깊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외에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 휴가 기간 대통령실이 ‘취학 연령 만 5세 학제 개편’ ‘김건희 여사 친분 업체 대통령 관저 공사’ 등 주요 현안에 잇따라 잘못 대처하면서 화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한 중진 의원은 “최소한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뽑은 참모 중 한 명이라도 교체 수순을 밟아야 쇄신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와중에도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쇄신 요구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지난주 28%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취임 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일주일 만에 4%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성급하게 내놓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총체적인 위기나 마찬가지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만 긍정(42%)이 부정(37%)보다 많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담긴 국민의 뜻을 헤아려 혹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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