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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비대위 전환 결정에 "절대반지 향한 탐욕"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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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진 이준석 대표 측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꼼수 비대위", "위장사퇴쇼" 등 표현을 동원해 비대위 추진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면서 비대위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당 상황을 '절대반지'라는 권력을 두고 투쟁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빗댄 것이다. 그는 특히 배현진 의원을 향해 "7월 29일에 (최고위원직 사퇴를)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ㆍ되살아난 시체)가 나온다"고 직격했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최고위원회 의결권을 행사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당내 '친이준석계'도 비대위 체제 전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며 일제히 반발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정미경 최고위원과 함께 불참했다.
당 수석대변인인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침묵이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을 전체 투표로 결정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지금의 논의 방향이 혼란의 종식이 아니라 혼란을 조장하는 분열로 가는 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허 의원은 당이 이 대표의 복귀를 차단하는 비대위 체제를 속전속결로 결정하자 작심하고 입을 연 것으로 보인다.
'나는 국대다' 출신인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도 '꼼수 비대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헌ㆍ당규도 이제는 무의미하다. 그저 '꼼수 비대위'라고 쓰고 '이 대표 제거 작전'이라 읽으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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