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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이준석-정진석 설전, 당내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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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9일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다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겨냥해 비판을 퍼부었다. 이들의 설전이 나흘째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 방문은 외교부 실무자들이 다수 동행한 일정이며, 정부·대통령실과 상의 없이는 갈 수가 없다"면서 "국회부의장이 유튜브 방송에서나 할 법한 말을 한 것은 악의가 있거나, 정보가 어두웠거나 둘 중 하나"라고 작심 비판했다. 정 부의장이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자기정치"라고 비판하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언론이 당권 싸움이라고 치부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정 부의장은 당권 주자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최근 출범한 당 혁신위원회를 정 부의장이 "이준석 혁신위"라고 폄하한 것을 두고서도 이 대표는 "여당 소속 국회부의장의 추태이자 정치공세"라고 받아쳤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3일 뒤면 취임 1년입니다.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합니까"라고 썼다. 또 정 부의장을 콕 집어 "대선 때 당 대표를 몰아내자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겼으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거 아니냐"고도 했다.
정 부의장이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지만, 당내에선 여당의 집안싸움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혁신을 둘러싼 활발한 논의는 필요하지만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 대표와 정 부의장은) 서로가 할 만큼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역시 물밑에서 이 대표와 정 부의장에게 "싸움을 멈추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개적으로 (충돌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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