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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는 어떻게 노동계급의 환심을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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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계기로 미국 곳곳에서 인종 차별적 인물의 동상이 철거됐다. 프랭크 리조(1920~1991)도 그중 한 명이다. 백인 블루칼라의 불만을 이용해 정치적 기반을 다진 그는 1972년부터 1980년까지 8년간 필라델피아 시장으로 재직했다.
대학에서 미국사·정치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우경화 성향을 보인 리조 전 시장의 정치 궤적을 따라가면서 미국 보수주의 변종의 발전사를 추적한다.
1960~1970년대 미국에서는 자유주의적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난제들에 대한 반발 기류로 '블루칼라 보수주의'가 부상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블루칼라 출신의 리조 전 시장은 '근면을 통해 자격을 획득했다'는 블루칼라의 정통성과 자부심을 부추겼다. 동시에 그렇지 못한 이들에 대한 블루칼라의 반감을 자극했다. 저자는 리조 전 시장이 이끈 당시 필라델피아 정치의 정체를, 블루칼라의 "우리 중 한 명"이라는 지지를 토대로 한 포퓰리즘으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이 같은 블루칼라 보수주의가 변용·확장되면서 현대 미국 보수주의의 지배종이 됐다고 주장한다.
태평양 건너편 50년 전 이야기지만 집권을 앞둔 보수 정당 대표가 약자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우파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의 현상황과도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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