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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선언' 안철수 "능력 있는 장관 후보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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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 초기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다. 후보 단일화 당시 '공동정부 구성' 약속에 따라 유력시됐던 '안철수 총리 카드'가 사라지면서 총리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윤 당선인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이 정말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저에게 먼저 총리직을 물어보기 전에 제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내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공동정부' 기조를 유지할 뜻은 분명히 했다. 그는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 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인수위원 24명 중 8명이 안 위원장 추천 인사로 채워진 전례에 비춰 새 정부 내각 구성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향후 거취에 관련해 6·1 지방선거 출마나 국민의힘과의 합당 직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이후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임기가 내년까지이니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임기를 마친 뒤 당권 도전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에 내년 당권을 잡아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었다는 해석이 많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올해 대선을 연달아 치른 점을 거론하며 "선거를 치른다는 건 초인적인 힘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어느 정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정부 초기 내각 참여나 선거 출마를 택하기보다 5년 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일시적 철수' 행보를 택한 셈이다.
재충전 이후 역할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며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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