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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여성들 여가부 폐지되면 어찌되나 하며 민주당 손 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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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초박빙 대선' 판세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단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조응천 의원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판세에 대해 "진짜 회수권 한 장 차이"라며 "9회말 투아웃의 만루 상황"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은 최근 보도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대선 승패와 상관없이 3월 임시국회 소집해 특검법 처리할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인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재판 로비'를 시사하는 듯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의 녹취록' 보도에 대해서는 "자기네들끼리 호기를 부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판세 관련해 "9회말 투아웃의 만루 상황에서 이미 밀어내기로 1점은 얻었다고 본다. 그래서 동점"이라며 "국민의힘은 '밴드왜건(특정 유력 후보에게 표가 더 쏠리는 현상)'을 노리고 있는 것 같고, 저희는 '언더독(지지세가 약한 후보에게 표를 주려는 현상)'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과 여성부동층 유권자들의 투표가 관건이라는 의견에는 "여성층을 말씀드리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갈라치기 또 여러 가지 전략에 의해서 사실 좀 힘들었다"며 "그런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국민의힘 유세 장소에서 여성 폭력이 자꾸 벌어지고, 여성가족부 폐지가 실제 이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에 대해 여성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 손 들어주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유권자 역시 "수도권은 부동산이 제일 걸림돌이었다"면서 "주거약자들 당장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 예를 들어 10% 돈만 있으면 일단 들어가서 살면서 번 돈으로 갚도록 하는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많이 내놨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가시적으로 내가 집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최근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한 국민의힘과의 진실 공방에 대해 "이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우리 당과 정의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해 특검법 통과시키자고 했다"며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6일 뉴스타파는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를 공개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사업 관련 대출 브로커 조모씨가 연루됐으나,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녹취록에서 김씨는 "윤석열이가 '니가 조00이야?' 이러면서..."라며 마치 윤 후보와 조씨가 직접 만났던 것처럼 연상하게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조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근거로 윤 후보와 조씨가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시 검찰 조서에서 조씨는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지금 조씨에 대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건 단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고 그전에 남욱(변호사)의 검찰 진술 조서, 정영학 녹취록, 조씨의 사촌형 이모씨 인터뷰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해야 될 게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은 일반대출이어서 당시 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한 윤 후보의 그 주장이, 2011년 예금보험공사에 공동검사 문건을 봤을 때 'PF대출(부동산개발 관련 사업에서 이뤄지는 대출)이다'라는 게 명백히 나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장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다. 전국 단위 선거"라며 "대선 때 이 난리를 치다가 대선 끝나고 갑자기 발 빼고 꼬리 감추고 유야무야하는 그런 모습 보이면 지방선거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이 후보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였던 백모씨가 '대법원 재판 로비'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자기네들끼리 소위 말해서 호기를 부린 것 아닌가 정도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2013년도에 이 후보 수행을 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22년도다. 거의 10년 됐다"며 "10년 지났는데 10년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한테 이런 내밀한 얘기를 왜 해줄까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보력이 상당히 옛날보다 좋아진 것 같은데, 물불 안 가리고 이렇게 하시는 것 같다"며 "옛날에 국민의힘 야당보다는 상당히 초식에서 육식성으로 많이 바뀌신 거 같다"고 국민의힘이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처럼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공개 주체는 JTBC다'라고 지적하자, 그는 "네"라고 했다.
앞서 7일 JTBC는 2020년 2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였던 백모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정무비서관 이모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백씨는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있다. 우리 대법원 하잖아. 그동안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아가지고"라고 말했다.
JTBC는 이 후보가 2019년 9월 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후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이던 시기에 백씨와 이씨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당시는 은 시장도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고 대법원 재판을 준비하던 시기라는 것. 이때 백씨는 이씨에게 "(필요하면) 얘기를 해라. 싹 써포트(지원)할 테니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이에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허세성 발언"이라며 "근거 없는 상상력이 빚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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