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김남길, 연쇄 살인 사건 진범 검거…최고 시청률 10.8%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방송 캡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검거했다. 범죄 행동 분석팀이 생겨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김남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새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회에서는 송하영(김남길)이 범죄행동 분석 기법으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국영수(진선규)는 더욱 강력하게 범죄행동분석팀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송하영이 이를 받아들이며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이 시작됐다.

앞서 송하영은 여성 살인 사건을 깊이 파고들었다. 범인은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지른 후 피해자를 발가벗겼다. 송하영의 상사 박 반장(정만식)은 피해자의 연인 방기훈(오경주)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강압적인 수사로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이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그때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양용철(고건한)이 검거됐다. 양용철은 송하영에게 흘리듯 "(방기훈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방기훈 사건과 똑같은 형태의 여성 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송하영은 직접 양용철을 찾아갔다. 양용철은 송하영이 영치금을 넣자 접견을 수락했다. 송하영은 양용철에게 왜 방기훈이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물었다. 양용철은 살해 후 피해자를 발가벗기는 게 일종의 습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진범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송하영은 양용철의 말을 떠올리며 수사 범위를 좁혀갔다.

그러던 중 10대 소년 조강무(오승훈)가 여자의 집에 숨어들었다 잡혔다. 조강무의 주머니에는 가위가 있었다. 송하영은 조강무의 머리가 모자를 쓴 듯 눌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송하영은 조강무가 2건의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고 조강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강무는 걸려들었다.

송하영은 면담을 통해 범죄자들의 심리를 파악했다. 그리고 이를 수사에 활용했다. 하지만 여론은 능력이 없어서 범죄자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송하영을 비난했다. 경찰을 향한 비난이 커지자, 국영수는 이를 범죄 행동 분석팀을 만들 기회로 활용했다.

결국 국영수가 그토록 염원하던 범죄 행동 분석팀이 생겼다. 송하영은 동부경찰서에서 범죄행동분석팀으로 짐을 옮겼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사무실에 홀로 들어선 송하영의 모습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8%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은 3.6%로 토요 드라마 전체 1위에 올랐다.

김남길 진선규 등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