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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급여 930만 원" 코로나 장기화 치솟는 美 간호사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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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간호사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고된 업무에 따른 피로 누적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의료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병원들은 정규직 간호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자 높은 몸값을 제시하며 단기 계약 간호사들을 모셔오려고 애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트래블 널스(파견 간호사) 급여가 주당 8,000달러(약 928만 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정규직 간호사 인력난에 단기 계약 간호사를 찾는 병원이 늘면서다. 트래블 널스는 병원에 소속되지 않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리를 옮기는 비정규직이다. 미국에서 간호사는 정규직 간호사인 스태프 널스와 트래블 널스 두 종류로 나뉜다.
미국의 간호사 구인은 지난해 말보다 30% 증가한 3만 건에 이른다. 응급실 전문 간호사 구인은 1년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대체로 비정규직 간호사인 트래블 널스다. 코로나19로 전체 간호사의 3, 4% 수준에 그쳤던 단기 계약직 간호사 비율은 10%까지 늘었다.
병원들은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급여를 크게 올렸다. 주당 8,000달러까지 오른 단기 계약 간호사의 급여는 정규직 간호사보다 2, 3배 높다. 단기 계약 간호사들은 응급실을 비롯해 다양한 진료과를 돌아야 해 정규직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 정규직 간호사들은 특정 진료과에서만 근무한다.
그러나 단기 계약 간호사들은 돈을 많이 받는 만큼 고충이 크다고 호소한다. 계약 기간이 끝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즉시 새로운 시스템을 익혀야 한다. 무엇보다 정규직 간호사들이 기피하는 고된 현장에 배치된다. 코로나19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건 물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살피는 게 주된 업무라 정신적 고통이 크다.
정규직 간호사의 급여도 주당 3,000~4,000달러(약 347만~463만 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장기 채용 계약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너스도 따로 받는다. 사우스다코다주 래피드시티의 모뉴먼트 헬스병원은 간호사들에게 4만 달러(4,638만 원), 필라델피아 템플대병원은 2만 달러(2,319만 원)의 계약 수당을 지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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